드라마 ‘프로 보노’는 마지막 두 에피소드를 앞두고 9화와 10화에서 극적인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이제 ‘프로 보노’는 단 두 회만 남았는데, 마치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한 듯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수사물 형식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매주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는 구성은 시청자의 집중력을 유지시켜주면서도 전체적인 스토리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특히 9화와 10화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이 두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사건들이 연결되면서 전체적인 그림이 더욱 능숙하게 엮여 나갑니다. 재범이 다윗을 상대로 벌이는 개인적인 복수극, 특히 뇌물 공여 사건은 이야기에 깊이와 입체감을 더해주며, 결말을 향해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집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확인했듯이, 재범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윗에게 돌리며 그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다윗은 판사 시절, 재범의 아버지가 감옥에서 사망하게 된 사건과 관련하여 언론에 허위 정보를 유출하여 유죄 판결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다윗의 본모습일까요? 정의감 넘치는 이미지로 알려진 그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그의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법입니다. 오 변호사가 재범 사건을 맡아 다윗을 고소하도록 사실상 강요하면서, 사무실 전체가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는 곧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싸우려는 그토록 강렬한 열망은 결코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그런 열정으로 유명했으니, 그의 삶에 어떤 사건이 있었을 것이고, 그 사건은 그의 어머니에게 일어났습니다. 다윗의 어머니는 재범의 아버지가 소유한 제지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재범의 아버지는 좋게 말해서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의 어머니는 착취적인 자본가 밑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업 중 사고로 손이 절단되었는데, 제대로 된 치료나 충분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려보내졌고, 다윗은 항의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법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재범의 아버지와 법정에서 싸우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은 악화되었고, 마지막 소원은 다윗이 선행을 베풀고 자신의 유골을 강에 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보상금으로 로스쿨에 진학하여 어머니의 소원 중 적어도 하나는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변호사의 관점에서 보면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재범 아버지의 재판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고, 그에게 해를 끼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더 있지만, 다윗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와 그의 일당은 언젠가 법정에서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이건 공익 활동을 위한 아주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9화와 10화. 다윗과 팀원들이 서로 비밀 작전을 짜고 다윗에게서 배운 교훈을 실전에 적용하는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준우가 다윗의 유죄 판결을 받아내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오와 배에게 무료 변호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는 법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문서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이러한 부정직함은 아버지의 간섭과 부패에 질린 정인에게는 도를 넘는 행위였고, 그녀는 결국 변호사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다윗처럼 정인 역시 부모님 중 한 분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 이유는 정반대입니다. 오 씨는 그녀에게 끔찍하게 대했고, 그녀가 자신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인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하고 싶어 하며, 다윗을 변호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지푸엠과도 연결됩니다. 다윗은 부정직한 사업 파트너 때문에 첫 번째 빵집이 망했을 때, 지푸엠 가족의 빵집에 채무 탕감을 해준 판사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윗 때문에 지푸엠은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었고, 이는 그녀에게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만약 다윗이 유죄라면, 지푸엠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방식대로, 그의 부추김에 맞서는 것뿐입니다. 다윗은 지푸엠의 마음을 이해하며, 사람에게 중요한 진실은 오직 자신의 진실, 즉 증명할 수 있는 진실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푸엠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기푸엠은 용기를 얻어 다윗을 법정까지 쫓아가며,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결말 직전에 다윗도 지푸엠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복수심 때문에 저질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푸엠의 말이 정말 사실일까요?
